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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


저자 : 김종우 , 이삼열 , 김응빈, 방연상, 송기원  |  출판사 : 동아시아  |  추천자: KAOS/YTN 사이언스


5개의 시선으로 읽는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

질주하는 생명과학의 혁명을 99%의 사람들은 눈치조차 못 채고 있다!

 

몇 년 전,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실제로 유방 절제 수술을 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만 싹둑 잘라내면 그만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생명과학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정확히 잘라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암, 에이즈, 실명, 루게릭병 등 난치병 치료가 가능해졌거나 임상 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태어날 아기의 유전자에서 질병 유전자를 미리 제거하는 일도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이다. 중국에서는 수정란 상태에서 질병 유전자를 제거하는 실험에 이미 성공했으며, 영화 [가타카]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보았던 '맞춤아기'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의 연구자들은 거센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앞으로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미국에서는 세포 단계부터 인간을 합성해 만드는 인간 유전체 합성 계획을 이미 발표했으며, 나사에서는 테라포밍(지구 밖 다른 행성의 환경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개조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우주에서도 생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은 우리에게 공상과학에서나 그려봤음 직한 미래를 현실로 성큼 다가오게 만들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2015년 양대 과학 잡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의해 올해 최고의 획기적 성과로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강력한 노벨상 후보로 주목받는 등 과학계 최대의 이슈로 부각되었다. 생명체의 유전자를 편집하고,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합성생물학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발견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기존의 유전자가위들과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고 매우 정확하게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편집과 합성생물학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대표적 기술로 뽑히고 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국내 연구진들이 과학계의 빅 이슈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또한, 기존 교양서들은 유전자에 관한 교양지식을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면, 이 책은 다양한 분과 학문의 연구자들이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윤리, 철학, 종교, 정책의 문제까지 논의하고 다루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세대학교 '과학기술과 사회 포럼'을 통해 10년 전 처음 인연을 맺게 된 필자들은 이후, 언더우드 국제대학에 '과학기술정책 전공'을 만드는 등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에 특히 주목한 5명의 필자들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생명과학의 이슈가 과학계 안에서만 논의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지난 2년 간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을 주제로 지속적인 세미나를 진행해온 이유이다. 그 결과물이기도 한 이 책은 과학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윤리, 철학, 종교, 제도의 문제를 제시하고 질문한다.

 

☞도서 바로가기 : https://goo.gl/cU4MJd

 

Date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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