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화학
저자 : 크레이그 크리들 / 역: 이영경, 김희준 | 출판사 : 궁리출판사 | 추천자: 김지환
만화로 터득하는 화학! 이제 화학이 즐거워진다!!(출처: 궁리출판사 https://goo.gl/vkjTdC)
이 책은 화학이란 마냥 어렵기만 한 이들에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화학만의 재미를 안겨주며, 보다 심화된 내용까지 알고 싶게 하는 의욕을 북돋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책의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주제들은 화학을 다루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 권의 만화책답게 키득거리며 끝까지 보게 하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인류에게 처음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화학반응은 방귀일까?’ ‘주기율표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무인도에 갇힌 사람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온음료는 정말 맛좋은 소금물에 지나지 않을까?’ ‘비활성기체는 왜 그렇게 성격이 안 좋아서 친구도 없을까?’ ‘우리 몸은 어떤 원소로 이루어져 있을까?’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즐거운 소재들이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불을 포함해 다른 여러 화학반응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원자와 분자, 전자의 발견을 다루어주면서 아리스토텔레스, 게리케, 프리스틀리, 라부아지에, 돌턴 등 화학의 초석을 닦은 과학자들이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물질의 숨겨진 성분’들을 찾아낸 과정과 주기율표의 아버지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만들게 된 과정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어 2장에서는 금속과 비금속, 원자와 원소, 전자들이 가진 각각의 고유한 성질에 대해 밝혀주며, 3장 ‘뭉치기’에서는 분자에 대한 설명을 통해 화학의 개별 요소들이 결합을 통해 어떤 성질을 띠게 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4장 화학반응에서는 앞에서 배운 기본 개념들을 토대로 연소, 결합, 분해라는 화학반응과 몰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화학반응에서 일어나는 물질의 이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덧붙여 복잡하기만 한 화학반응식을 반응과 생성의 균형을 맞추어가는 과정을 통해 간결하고 쉽게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물론 직접 실습해볼 수 있는 연습문제는 보너스이다.
이제 5장에 접어들면서 저자들은 더 광대한 화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기 위해 화학반응을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한다. 즉 ‘에너지’라는 시각에서 화학을 다루어주며 내부에너지, 열용량, 엔탈피, 생성열 등에 대해 설명하고, 6장과 7장에서는 에너지의 이동에 따라 기체, 액체, 고체로 나타나는 물질의 상태 변화를 자상하게 설명해준다.
8장에서는 반응속도와 평형에 대해 다루어주며, 9장에서는 때로는 유용하고 때로는 유해한 산과 염기, 그 세기의 측정이 왜 물에서의 이온화와 연관되는지 등을 살펴보는 동시에 평형상수를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10장, 11장, 12장에서는 좀더 심오하면서도 실용적인 화학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엔트로피의 변화를 다룬 열역학과 화학반응에서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전기화학, 생명의 비밀을 다룬 유기화학이 펼쳐진다. 또한 권말의 부록을 통해 화학을 공부하는 데 유용한 로그함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