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강중학교와 성남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진학한 뒤, 어릴 적부터 꿈꾸어 온 해양학자가 되기 위해 해양지질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MIT 박사과정 후 한국에 들어와 한국해양연구원 선임 및 책임연구원을 지내면서 한국 해양학의 지평을 넓히기 시작했다. 첨단 해양탐사선 온누리호의 수석과학자로서 대양연구를 진두지휘하며 많은 연구 업적을 쌓았고, 과학 외교에도 앞장섰다. 1년에 평균 3개월 이상을 바다에서 지내며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등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다. 2003년 12월 새로운 길을 찾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임용되었다.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과 공동으로 진행한 미국 야외지질조사 프로젝트에서 불행히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목 아랫부분을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가 되고 말았다.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사고 후 6개월 만에 강단에 복귀하면서 또 다시 어느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기적을 이루었다. 비록 전동 휠체어에 갇혔지만 나의 세계는 조금도 좁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수로서, 학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장애인의 재활과 독립을 돕는 여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