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먼저 세정의 원리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물질은 물에 잘 녹느냐 아니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물과 친해서 잘 녹는 물질을 ‘친수성’ 물질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잘 녹지않는 물질은 ‘소수성’ 물질이라고 하지요. 기름은 물과 잘 섞이지 않으므로 소수성인데, 좀 더 알기 쉽게 ‘친유성’이라고도 합니다. 기름과 친한 물질은 친유성인 것이지요.
친수성 물질은 친수성 물질을, 친유성 물질은 친유성 물질을 잘 녹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시적인 스케일에서 설명하자면 분자 구조가 비슷한 물질끼리 잘 섞인다고 보면 됩니다. 귤 껍질에 포함된 리모넨이라는 성분은 어느 쪽일까요? 친유성입니다. 위에 설명했듯이 기름은 물론 친유성이며, 몸에서 나오는 때와 같은 유기물도 마찬가지인데요. 이것이 바로 리모넨이 기름기를 닦아낼 수 있는 이유입니다.(실제 상용으로 쓰이는 세제의 경우, 떨어진 기름기나 때가 물과도 잘 섞여야 되기 때문에 계면활성제라는 물질을 추가해서 세정효과를 더 크게 합니다. 계면활성제란, 한 분자 내에 친수성 부분과 친유성 부분이 함께 있는 구조를 지닌 물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