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유럽인들은 자신들이 근대성을 이루었다는 것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이 있는데요. 이 근대성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과학을 꼽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과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한 것은 유럽에서만 일어난 사건이므로, 주변의 다른 문명에는 없던 지식체계를 만들어 낸 것이 특별하게 여겨질 수 있던 것이지요.
다만 과학이라는 학문이 (자연)철학으로부터 제대로 구별되고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세기 정도 전부터입니다. 17-18세기에 살았던 우리가 유명한 과학자라고 알고 있는 학자들은 사실 스스로를 자연철학자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고요. 하지만 그들의 연구에는 현대과학으로 이어지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기존의 철학이 설명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획기적으로 해결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따라 과학과 과학자의 정체성이 사회적으로도 차차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대중을 상대로한 교육과 설득이 인지도를 상향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