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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완료

과학과 기술의 기원이라는 주제를 들으며 산학협동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현시점에서는 과학과 기술을 묶어 과학기술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런 말이 융합의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내용
과학기술인, 과학기술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과학기술이라는 말은 현재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많이 쓰던 말은 아닙니다. 1960년대부터 굉장히 급격하게 많이 쓰기 시작했고, 특히 박정희 정권 시대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에는 없는 한국 고유의 현상입니다. 영어에서도 sience and technology라고 하며 붙여서 부르지는 않습니다. 라투르의 technoscience 개념도 우리말의 과학기술하고는 철학적으로 전혀 다른 의미이고요. 이 부분은 좀 더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주제입니다. 산학협동에 관해서는 2차 세계대전이 그 분수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원자폭탄과 레이더의 개발은 모두 공학자가 아닌 물리학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때부터 과학자와 공학자를 한 데 모아 지원하면 굉장한 기술이 태어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 등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기술은 저변으로 내려가면 다른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멘탈리티라고 할까요.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실용적인 것보다는 현상의 규명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학자들은 어떻게 유용한 것을 만들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고요. 단지 기계적으로 두 집단을 합쳐놓는 것만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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