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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완료

뇌에 대한 몇 긴급한 질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계속 진화 해왔잖아요. 우리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인식함에 따라 인류의 두개골 용적은 계속 발달하고 커졌다고 배웠습니다. 그럼 뇌의 크기에 따라 지능이 발달한다고 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과거의 네안데르탈인은 두뇌 용적이 그 당시의 다른 인류와 현재의 우리보다 공 한 개 크기만큼 크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우리보다 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나요? 어느 분야에서도? 그리고 우리보다 뇌가 큰 동물들 이를테면 돌고래들은 보기에도 엄청 거대한데요. 이들은 우리 보다 지능이 뛰어난가요? 만약 \'아니다, 뇌가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각각 다르다\'라고 하면 이해는 되는데요. \'호모 플로레시엔스\'는 당시의 다른 인류보다 두뇌 용적이 크게 작았지만 비슷한 수준의 생활을 했고 말도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인가요? 이게 만약 효율성과 관련되어 있다고 하면 우리의 뇌는 왜 커진 것인가요? 효율적으로 가는 것이 진화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까 \'플로레시엔스로 가서 비슷한 능력으로 할 수 있다, 그러면 뇌의 고랑이 엄청나게 발달한다\'라고 한다면 뇌의 고랑의 발달에는 한계가 있을까요? 계속 발달한다면 더욱더 면적이 커질 수 있을까요? 우리 현대인의 뇌가 작아지고 있다 하는데 이것은 효율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과거보다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일까요? 효율은 딱히 영양 섭취량이 많은 현대인에게 잘 연결이 안 되는데 무엇일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고 그냥 진중한 호기심에서 물어보는 문제인데요. 매체에서 보든 일상생활에서 보든 서양인들의 뇌가 더욱 크고 면적도 크고 이마 전두엽도 넓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리가 떨어지는 건가요? 그렇다면 개인주의, 집단주의, 혹은 사회적/문화적 요인 중 무엇이 원인이 된 것일까요? 진짜 궁금합니다. 알려 주세요. 그때만을 기다리겠습니다!!

답변내용
뇌의 크기와 지능과의 관계는 약간 복잡합니다. 일단 다른 동물과 비교할 때는 뇌의 크기와 함께 전체 체중에서 뇌가 차지하는 비율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래 중에는 뇌의 무게가 8kg이나 되는 것도 있지만 뇌/체중 비율로는 1/200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간은 1.4kg이나까 체중 대비 약 1/40 정도입니다.) 두 번째로는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뇌의 주름이 중요합니다. 진화과정에서 두개골의 크기가 한정된 상황에서 뇌의 표면적을 늘이려는 선택압이 뇌의 주름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돌고래의 경우 평균 뇌의 무게가 1.6k, 뇌/체중 비율은 인간보다 약간 작은 정도, 그리고 주름도 인간 못지않게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돌고래가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의 경우도 뇌의 무게가 대략 1.6kg으로 추정되지만 그 발달과정에서 인간과는 다른 차이를 보이고 그것이 지능의 차이를 가져 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지능에는 문화적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다시 말해 학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학습에는 언어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의 뇌와 구강구조는 어느 시점에서부터 언어의 발달을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이것이 지능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의 크기만으로 지능을 비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호모 플로레시엔스(‘호빗’)의 경우 아직 데이터가 불충분해서 뇌의 크기가 작으면서 효율적이었다고 결론내릴 수 없습니다. 효율성의 면에서 우리 현생인류의 뇌가 최적화된 형태라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크기와 주름이 최적이냐의 문제는 그것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사회와 문화라는 측면이 또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대인의 뇌가 작아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이런 내용의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떠돌고 있지만 속단은 금물입니다. (과학의 기본 정신이 ‘합리적 회의주의’라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그리고 같은 인간의 경우 뇌의 크기와 지능과의 상관관계는 전혀 없지는 않지만 거의 없습니다. 머리가 크다고 지능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거죠. 방금 전의 얘기처럼 인간의 뇌가 작아지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 근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아이큐 검사 결과를 볼 때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계 민족의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믿을만한 자료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두상과 지능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대부분 사이비과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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