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
저자 : V.S.라마찬드란 | 출판사 : 알카 | 추천자: 카오스재단
모든 길은 뇌로 통한다. 유소프 알리는 30대 남자다. 그는 자신이 이미 죽었고, 이 세상의 자신은 시체라고 인식한다. 데이비드는 라마찬드란 박사의 제자로 교통사고를 입었다. 사고 2주 후 다른 부분은 거의 정상이었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어머니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를 만날 때마다 '어머니를 닮은 사기꾼'으로 여긴다. 그리고 어떤 이는 거울 속의 나를 자기 자신으로 알지 못한다. 이들은 미친걸까? 라마찬드란 박사의 책을 읽으면 이들이 미친 것이 아니라 뇌의 어떤 부분에 이상이 왔을 뿐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 증상들은 감기처럼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미쳤다는 말로 간주될 상태는 아니었다.
한 지인도 책에서도 언급되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발병 후 그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정신력으로 극복 가능한 병이 아닐까 생각했다. 책을 읽고 한 가지 사실은 알게 되었다. 천 억개의 세포를 가진 뇌는 그만큼의 헤아리기 힘든 감각, 인지, 행동 기능을 복합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지인의 병은 그 많은 일을 처리하는 뇌의 일부분에 작은 손상 혹은 일시적 문제로 발생한 것이다.
새해가 되었다. 친구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해야겠다. 그리고 거울 속의 나로 보이는 저 사람을 깊이 들여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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