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경ㅣ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던 청년은 지질학과에 입학하면서 방황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지질학이 자연과학 분야 학문임에도 많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 청년은 군복무 후 취업을 준비하려 한다. 군대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전공 이수학점을 채우기 위해 듣게 된 ‘지진지구동력학’ 과목은 청년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수학과 물리를 바탕으로 고체 지구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이 과목을 계기로 청년은 지구물리학과 지진학에 대해 더 많이 경험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 진학 후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호주국립대학으로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지진학 분야에 대해 폭넓은 경험을 하게 된다. 호주 정부 후원으로 호주국립대학으로의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며 지진학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다. 이후 청년은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로 부임하고, 순수 지진학 연구 뿐 아니라, 북한 핵실험 탐지, 천안함 폭침 분석, 백두산 화산 폭발 등 지진파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로 연구 주제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