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기술의 측면에서 인간의 계보를 생각해보지요. 지금으로부터 약 233만년~140만년 전 호모 하빌리스라는 선조가 있었습니다. 호모 하빌리스는 손을 쓰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몇가지 간단한 도구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만년 전에 등장*했다고 추정되는데요. 이들은 3만 5천년 전에서 4만년 전 사이에 기술적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전까지 있었던 간단한 도구에 비해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기술들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돌, 뼈, 사슴뿔 등을 이용해 바늘, 로프, 그물, 램프, 악기, 무기, 활, 창, 낚시 도구 등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보다 조금 늦은 시기인 3만년 전 경에는 동굴벽화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 벽화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대부분의 학자는 종교적이고 영적인 마음을 발전시켜서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사회적 연대를 촉진하는 기능을 지닌 일종의 테크놀로지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강의 중 홍교수님께서 50만 년 전으로 언급하신 것은 네안데르탈인(Homo sapiens neanderthalensis)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piens) 모두 포함하는 호모 사피엔스 등장 시기를 의미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떠올리므로, 그 등장 시기인 20만년 전으로 적었습니다. 다른 레퍼런스들도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을 언급할 때 20만 년 전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조: http://dlibrary.dongascience.com/article/articleView/S199101N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