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재단

답변완료

과학과 기술의 기원을 그리스에서 찾는 것은 지나치게 서구중심적인 역사관 아닐까요? 예를 들어 중국의 진시황릉을 보면 그것을 만든 기술에 압도됩니다. 아시아 문명의 역할은 등한시 되는 것 같은데요.

답변내용

일반적으로 과학의 기원은 그리스에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술은 아닙니다. 그리스에서의 기술은 정말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로마에서 기술이 더 발전했는데, 로마인들은 과학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또한 서구의 학자들도 1700년대 정도까지는 중국의 기술이 서구 보다 뛰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서구는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통해서 다른 문화권 보다 압도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석됩니다. 현대의 과학기술사에서는 사실 문명권마다 다양한 종류의 과학이 존재했으며, 다른 세계관과 방법론을 통한 과학이 가능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현시점에서 가장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실행되고 있는 과학의 형태, 즉 현대 과학은 그리스 과학의 유산이 과학혁명을 거쳐 발전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대 과학은 특히 실험적 성격이 굉장히 강합니다. 실험 전통은 연금술이나 기계제작자들에게서 왔는데, 이러한 실천적 탐구가 그리스 과학으로부터 온 이론적 탐구와 결합하면서 현대 과학의 기원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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