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질문에서 먼저 지능적 발달을 뇌 크기의 급격한 변화로 바꾸겠습니다. 지금이야 같은 인간 사이의 뇌 크기의 차이가 지능의 차이와 거의 상관관계가 없지만,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는 진화 과정에서는 뇌의 크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다양한 증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인간의 뇌의 크기는 거의 3배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도 물론 다양한 가설이 존재하지만 뇌 크기의 진화 또는 지능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들의 목록에는 보통 직립보행, 불과 도구의 사용, 사냥과 요리, 무리(사회)의 형성, 언어 등이 거론됩니다. 물론 무엇이 무엇을 촉발시켰는가라는 인과관계까지 따지면 얘기는 너무도 복잡해져서 다양한 가설이 존재할 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이 질문에는 인과관계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 같군요.) 이 주제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최근의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로빈 던바(Robin Dunbar) 교수의 ‘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에 우리의 먼 조상들의 얘기가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