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마음, 의식, 자아 등은 아직 뇌과학이 명확히 대답할 수 없는 주제 영역이고 뇌과학자들도 답변을 꺼리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궁금증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의미로 흥미로운 가설을 하나 소개합니다. 뉴욕 대학의 로돌포 이나스 교수는 마음을 ‘내면화된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진화적으로 최초에 신경계가 생긴 이유는 생물체가 운동하기 위함인데 보다 효율적으로 운동하기 위해서는 운동의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미래로 투사할 수 있어야 했고, 이를 위해 뇌가 만들어 낸 장치가 바로 마음(생각, 의식)이라는 얘기입니다. 즉 운동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뇌가 만들어 낸 App이 마음이고 이를 압축적으로 ‘마음은 내면화된 운동’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로돌포 이나스 ‘꿈꾸는 기계의 진화’) 하지만 인간의 의식이나 마음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