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우선 질문에 약간의 문제점이 있네요. 일단 동물들이 스스로 원해서 지능을 계발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죠. 진화에는 어떤 방향으로의 진화적 압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고기의 지느러미나 새의 날개와 같은 걸 생각하면 되겠죠. 지느러미나 날개의 경우 그것이 돌연변이에 의해 한번 발생하기 시작하면 극단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헤엄치고 비행할 거라면 보다 진화된 지느러미나 날개가 유용할 테니까요. 인간의 지능도 그와 같은 거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아니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 등을 물리치고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도 지능이 더 발달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지능이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선택압이 아니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뇌는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드는 장치입니다. 체중의 대략 2%를 차지하지만 총에너지의 20% 정도를 사용하니까요. 지능이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다면 구태여 이렇게까지 비싼 장비를 진화시킬 이유가 없었겠죠. 오히려 빨리 도망갈 수 있거나 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치가 생존에 더 유리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