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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강연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동신고에서 질문이 나왔던 생쥐의 공감능력에 대한 실험에서 쥐의 반응이 공감때문인지 아니면 공포때문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완전히 남인 쥐와 친인척 관계나 친구인 쥐에 대해 각각 반응을 비교해 보는 실험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가까운 관계의 쥐에게 충격을 가하면 더 큰 반응을 보인다- 이 결과가 정말 공포때문이라는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저는 가까운 관계의 쥐가 전기충격을 당했을 때 나오는 더 격렬한 반응은 그 쥐가 겪은 충격이 자신에게 더 가깝게(곧 닥쳐올 위협으로) 느껴져서 나온 반응일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공포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이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실험이 더 있을까요?(물론 저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식이 완전히 틀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 본 한 신문 칼럼에 이런 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봉사는 이기적인 것이다. 봉사는 자신이 돕고있는 사람과 자신이 비슷한 비참한 처지에 처했을 때 자신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하는 행동이다. \' 이 글이 어떤 깊은 의미를 내포한 글이었을 수도 있지만 제가 기억하는 이 단편적인 문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쥐의 반응은 여전히 공감이 아니고 공포라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어쩌면 공감이라는 능력이 타인이 겪고 있는 아픔에 대해서 자신의 것처럼 느끼고 공포를 느끼는 것일 수도 있을까요? 적다보니 그런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