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도체로 된 방을 만드는 겁니다. 도체 내부의 전기장이 0이 되는 성질을 이용한 거죠. 실드룸(shield room)이라고 부르는 데 실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도체로 둘러싸여 있어서 번개를 맞더라도 내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이를 ‘전자기 차폐 electromagnet shielding’라고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이른바 ‘전파흡수물질’을 이용하는 건데요. 전파를 물질 내부에서 계속 반사하도록 설계해서 결국 열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방법입니다. 스텔스 전투기 등에 사용되는 스텔스(stealth) 기술의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전파의 파동으로서의 성질을 이용하는 겁니다. 파동이 서로 어긋나면 파동이 사라지는 ‘상쇄간섭’의 원리를 이용하는 거죠. 일종의 방해전파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파동인 소음에도 이 원리를 이용할 수 있겠는데요. 상쇄간섭을 이용해서 층간소음을 줄이려는 연구가 이에 해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