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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완료

뇌과학 제9강에서 진화의 동인이 생존과 번식 그중에서도 번식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손을 남기지 못하면 진화 차원에서는 망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배란을 한 번에 한 개씩 하는데 비하여 한 번에 수십만 개에서 수백만 개의 알을 낳고 또 그 많은 알들에 단 번에 수정을 해서 번식함으로 개체수를 단 번에 늘리는 물고기들의 번식 시스템이 인간의 그것보다 더 진화하였다고 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답변내용
정말 좋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동물을 번식이라는 차원에서 보았을 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적은 숫자의 자손을 낳아서 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유형(대부분의 포유류와 조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많은 자손을 낳지만 나 몰라라 하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많이 낳는다고 해서 진화적으로 우월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잡혀 먹히거나 죽기 때문이죠. 적게 낳더라도 확실히 돌보고 또 학습까지 시켜서 생존을 보장해 주는 것도 훌륭한 번식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뇌과학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는 이 두 가지 유형의 차이가 주로 변연계 발달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알을 낳은 어류, 양서류, 파충류에서는 변연계의 발달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변연계는 주로 감정과 기억에 관여하는 중추이기 때문에 소수의 자손을 낳는 조류와 포유류는 자식을 더욱 애정을 갖고 돌볼 수 있고 그 중 다수는 성체가 될 때까지 다양한 학습까지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뇌의 입장에서만 보면 오히려 후자가 더 진화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뇌란 기관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비싼\' 기관이기 때문에(인간의 경우 뇌는 무게의 2.5% 정도를 차지하지만 총 에너지의 20% 가까이 소비합니다.) 뇌가 크다고 해서 진화적으로 우월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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