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바로 이 문제를 다룬 책이 ‘블랙홀 전쟁’이라는 서스킨드의 책입니다. 스티븐 호킹은 1975년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물질이 블랙홀이 증발할 때 함께 증발해 사라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과학자들은 그것이 물리학의 기본원리에 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우주의 정보가 그냥 사라지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는 반론인 것이죠. 결국 2004년 스티븐 호킹이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면서 ‘블랙홀 전쟁’은 막을 내렸고 호킹의 반대 진영의 수장이었던 서스킨드가 이를 책으로 펴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좀 복잡하지만 현재까지의 결론은 물질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갈 때 그 정보가 \'사건의 지평선\'에 남는다는 겁니다. 이곳에 저장된 정보들은 이후 블랙홀이 반입자는 빨아들이고 입자는 서서히 방출하는 ‘호킹복사’(Hawking Radiation)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입자와 함께 밖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어려운 얘기지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블랙홀로 들어간 물질은 호킹복사를 통해 밖으로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공간을 왜곡시켜 우주의 다른 곳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