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소리의 방향과 원근 지각 등 청각에 관한 모든 것은 대뇌피질의 ‘청각령’에서 일어납니다. 귀에서는 사실상 물리적인 과정, 즉 음파가 전기신호로 바뀌어서 뇌로 전달되는 과정만 일어납니다. 이 신호를 뇌에서 다른 여러 가지 신호들과 조합해서 각종 정보를 파악합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등 뒤 창에서 ‘메밀묵, 찹쌀떡’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시다. 우리의 뇌는 이 소리가 창 밖에서 들리는 소리라는 것을 판단하고 그 소리의 크기로 대충 소리가 어느 정도 거리에서 들리는지 등을 파악합니다. 게다가 그 소리가 언어인 경우는 언어를 처리하는 각종 뇌의 영역과 협업하여 신호를 처리합니다. 사실상 우리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뇌가 해석한 소리를 듣는다고 해야 정확할 겁니다. 마찬가지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이 해석한 영상을 본다고 해야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