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내용
대기의 역전층 현상이 생길때 특히 그렇습니다. 아시겠지만 원래 대기는 아래 쪽이 온도가 높고 위쪽이 낮습니다. 뜨거워진 땅의 복사열이 위쪽까지는 잘 닿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로 인해 찬 공기는 밀도가 높아서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더운 공기는 밀도가 낮아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대류현상이 발생합니다. 쉽게 말해 공기가 섞이는 것이지요. 지구 7강 미세먼지 강연 때도 얘기가 나왔지만 바람이 불어 공기가 잘 섞이는 날씨에는 미세먼지의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고 특히 일교차가 클 때는 밤사이에 현저하게 떨어지는 온도 때문에 땅의 온도도 내려가고 따라서 아래쪽의 공기가 급격히 차가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래쪽이 위쪽보다 온도가 낮아지는 역전층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대기는 대류현상이 일어나지 앉아 서로 섞이지 않게 되고 따라서 도시의 새벽공기는 많은 매연과 미세먼지를 함유하게 됩니다. 도시에서 가을이나 초겨울 새벽에 밖에 나가면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것은 기분 뿐이고 사실 공기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에서 봄까지 역전층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날씨에는 새벽 운동을 조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