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4년 뒤 지방도시에서 태어나 맹렬한 사회변혁과 경제발전 시기에 성장하였다. 소년 잡지와 “우주소년 아톰” 등의 만화를 통해 공상을 즐기게 되었고, 아폴로 우주선의 발사장면이 머리에 뚜렷하게 각인되어 과학을 동경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이르러 정작 과학에는 별 재능이 없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으나 음악감상 시간에 우연히 본 분자동력학 영화를 통해 흥미는 겨우 유지하게 되어 대학은 자연계로 입학하였다.

 

대학에서는 학생의 과학적 재능의 결여가 교사의 잘못된 교수법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공부를 즐기게 되었다. 대학원에서는 연구가 잘 진행되지 않아서 남들보다 학위 취득에 거의 두 배나 시간이 걸렸지만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지도교수 및 동료 학생들과 함께 넓은 범주의 현상과 과학에 대해 토론하고 즐기는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현재 대학에서 화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물리학의 보편성과 화학의 직관성, 그리고 생명과학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생물리화학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으며, 수학/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대중을 상대로 강연하는 것을 좋아한다.

 

 

■ 이력

1989–현재 : 서울대학교 화학부 / 생물물리 및 화학생물학과 교수

2011–현재 : 기초과학연구원 이사

2013 : 홍조근정훈장

2013–현재 :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 (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 FRSC)

2014–현재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2015–현재 : 국제학술지 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 편집위원회 의장

2015–현재 : 재단법인 카오스 과학위원회 위원

2016–현재 : 재단법인 카오스 과학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