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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완료

오늘 신비한 뇌로의 초대 강연 잘 들었습니다. 신희섭연구원님의 강연에서 진화론 적인 관점을 이야기 하실 때 움직이기 위해 뇌가 생겨나고 감정emotion을 느끼게 하는 것도 어떤 생존이나 대응을 위해 생겨났고 만들졌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근데 궁금한게 기쁘다 슬프다라는 감정 뿐아니라 우리는 뭔가를 보고 감동을 받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작품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고하는데 이런 걸 뇌의 주로 어떤 부분에서 처리하나요? 그리고 이런 일 같은 경우엔 뭔가 필요에 의해서 생긴 것 같지 않은데 진화론 적으나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실험 쥐도 PTSD를 경험하고 공감도 한다고 하는데 그럼 실험 쥐도 미학적인 것, 어떤 생존이 아닌 것에 뭔가를 느끼나요?

답변내용
간단히 말하자면 아름다움을 느끼는 뇌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리고 뇌의 어느 부위가 관여하는지를 질문하신 것 같습니다. 이것도 의식이나 자아의 문제처럼 아직 인간이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주제입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뇌의 한 부분의 작용이 아니라 여러 부분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것은 밝혀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아름다운 장면이나 예술품을 감상할 때 일단 거기에는 시각적 정보가 관여할 것이고 (이러한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관여합니다.) 감정중추인 변연계가 각각의 정보에 좋다, 싫다 등의 기본적 감정을 대응시킬 겁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가 과거의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중추들과도 상호작용할 것이고 이것이 다시 감정중추에 피드백되어 감정을 고양시킬 것입니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아름다운 것을 볼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진화과정에서 인간의 생존에 필요했느냐의 문제도 아직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인간이 동물처럼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광경이나 소리에 좋은 감정을 느꼈을 것은 분명하고 이런 감정이 발전하여 예술작품을 만들고 감상하는 존재가 되지 않았나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유명한 뇌과학자 라마찬드란 박사의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Tell-tale Brain)’에서 이 주제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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